안녕하세요.
'마블 다시보기'가 MCU 두 번째 페이즈로 넘어왔습니다.
저번 '어벤져스'로 페이즈 1이 마무리되고 이후 첫 영화인데요.
'셰인 블랙'감독의 '아이언맨 3'(Iron Man 3)입니다.
'마블 다시 보기'는 줄거리 설명이 주된 목적이 아닌 MCU를 돌아보며 솔직한 리뷰와 개인적인 평을 합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어벤져스'의 뉴욕사태 이후 토니의 심리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토니는 언제나 MCU의 흐름을 보면 실수로 성장하는 인물인데요. 자신의 미숙함을 항상 보완하고 발전하려 하는 천재이자 노력형 캐릭터입니다.
그는 '아이언맨 1'에서 슈트를 착용하고 해제하는데 큰 장치가 필요했기에 지정된 공간을 제외하고는 큰 제약이 있었죠. 그래서 나온 게 '아이언맨 2' 모로코 경기장에서 나온 케이스형 슈트입니다. 슈트를 가방형태로 들고 다니게 되었지만 그 또한 영화에선 페퍼가 던져주기 전까진 착용이 어려웠었죠. 그래서 또다시 개발한 것이 '어벤져스'에서 팔찌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슈트 자체가 날아와서 착용할 수 있는 마크 7을 만들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위기의 순간에 신속한 착용이 필요하다고 느낀 토니는 슈트의 각 파츠들이 따로 움직이며 자신의 몸에 이식해 놓은 마이크로 리피터를 인식하여 착용되는 '마크 42'를 개발하였습니다. 본영화의 핵심 슈트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 과거씬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의 첫 시퀀스로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팬들의 쾌감을 충족시켜 주며 매 영화 발전되어 있는 그의 기술력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토니의 뉴욕사태 트라우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씬입니다. 식당에서 로디와 대화 중 한 어린 팬이 다가와 자신이 그린 그림에 사인을 요청하는데요.
뉴욕 사태 때, 핵미사일을 들고 우주로 날아가는 아이언맨의 그림이었죠.
그때 아이의 질문이 토니에게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켜 호흡곤란까지 느끼게 하는데요. 이때 아이가 귓속말을 하는 순간 bgm이 무겁고 공포스럽게 깔리는데, 이는 순수한 아이의 호기심 섞인 질문임에도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토니의 관점에서 그 질문에 느끼는 위압감과 분위기를 표현했다 생각 듭니다.
본 영화의 메인 빌런인 킬리언입니다. MCU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메인 빌런을 꼽으라면 5위안에는 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이언맨 3은 국내에서 900만 관객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음에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죠. 심지어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던 아이언맨 2의 빌런 '위플래시' 보다 기억 속 장면이 저조하실 텐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사의 임팩트가 미비하고 영화에서는 초반부에 짧게 비칩니다. 그리고 영화후반을 제외하고는 직접 등장하여 전투하는 씬보다는 주로 그의 부하가 액션 시퀀스나 사건의 중심들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한다 하여 무조건 임팩트가 약한 것은 아니죠. 그 모습을 직접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메인 빌런에 대한 무게감가 위압감을 심으며 빌드업을 잘했다면 최종 액션씬에서나 영화가 끝난 직후 매력적인 빌런으로 기억될 수 있었겠지만 그러한 부분이 약했습니다. 영화의 빌드업은 킬리언이 아닌 만다린으로 빌드업되었으니까요. 이 부분이 나빴다는 점은 아닙니다. 오히려 만다린에 대한 빌드업은 좋았고 그 과정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으니까요. 그저 킬리언이라는 캐릭터 소모가 너무 허망하고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영화에선 계속해서 우리에게 소개라도 하듯 아이언맨 슈트의 새로운 기능들이 공개되는데요. 마크 42의 원격조종 기능이 나오며 앞으로의 새로운 창의적인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만다린의 테러사건에 해피가 휘말리며 이에 분노한 토니가 자신의 집주소를 공개하며 영화의 속도감을 더하며 무거워지게 됩니다.
이후 만다린의 테러가 시작되고 토니는 마크 42를 페퍼에게 입혀 탈출시킵니다. 여기까지 우린 마크 42의 기존 슈트에서 보지 못한 세 가지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니가 자신보다 페퍼를 우선시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후 탈출한 토니는 이전에 목적지로 설정해 두었던 테네시로 날아오게 되고 정신을 차리니 슈트는 망가져 있었죠.
토니는 그곳에서 할리를 만나게 되고 할리를 통해 뉴욕 트라우마를 극복해 내게 되고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토니는 마크 42를 수리하고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후 이 꼬마는 2대 아이언맨의 후보로도 언급되고 나중에 토니의 장례식에서도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참석하기도 합니다.
아이언맨 3은 볼거리가 정말 많았던 영화인데요. 기억에 남는 시퀀스들이 많았고 이 또한 대표적인 씬 중에 하나입니다.
킬리언의 부하인 사빈의 테러로 비행기의 문이 폭발하게 되고 그곳으로 승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토니는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하여 모든 승객을 구해내는 데 성공하는데요.
이후 보지 못한 트럭에 치여 마크 42가 분해되는데 토니는 그 안에 없었죠. 안전한 공간에서 원격 조종 중이었습니다. 앞서 나왔던 원격 조종 씬에서의 기능을 활용하는 연출이었습니다. 이 승객 구조 장면도 여러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구출하는 데는 실패한 토니는 최종 전투를 위해 자비스에게 하우스 파티 프로토콜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그 하우스 파티 프로토콜이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일 텐데요.
맨몸으로 킬리언의 본거지에 들어간 로디와 토니가 위기에 처하자,
토니의 모든 아이언맨 슈트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마지막 영화였던 '어벤져스'에서의 가장 최신 슈트가 마크 7이었는데, 현재 가장 최신 슈트가 마크 42이니 그간 얼마나 쉬지 않고 토니가 위기에 대비해 왔는지도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토니는 한 가지의 위협에만 대비한 것이 아닌 다양한 상황과 재난에 대비하여 각종 슈트들을 만들었습니다. 각 슈트들은 각기 개성이 있었고, 쓰임새도 달리 보이는 슈트도 있었죠.
그렇게 시각적으로 화려한 액션씬들이 펼쳐집니다. 볼거리가 마지막에 달해서 극에 달한 셈인데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 시퀀스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킬리언이 페퍼에게 실험을 하였고 낮은 확률로 그 실험이 성공도 하여 페퍼는 폭발하지 않고 받아들여진 모습을 보입니다. 이 등장은 페퍼가 불구덩이로 추락하며 토니는 페퍼가 죽었다고 생각한 이후인데요. 관객에게도 죽은 줄 알았던 페퍼가 킬리언과 같은 능력자가 되어 살아 돌아온 셈인 거죠.
이 부분에서 개연성이 그리 느껴지지 지는 않았습니다. 설득력보다는 의아스러움이 더 컸으니까요. 또한 재생하는 몸을 얻었고, 신체기능이 발달되었다 한들 싸움 한번 해본 적 없는 페퍼의 화려한 액션과 몸동작들 또한 '갑자기?'스러웠습니다.
최종적으로 킬리언 또한 토니가 아닌 페퍼가 처치하며 마무리됩니다.
이후 토니는 페퍼에게 위험에 빠뜨려 미안하다며 자신의 모든 슈트를 폭죽처럼 자폭시키는 새 출발 프로토콜을 지시합니다.
페퍼는 치료를 받게 되고 토니는 자신으로서 새 삶을 살기 위해 수술을 받아 아크리액터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 냅니다. 그리고 리액터를 던져버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이언맨 3'은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 4.3 / 5 ]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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